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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집 앞 산책을 다녀오다 목이 말라 커피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. 생각해 보니 지갑과 카드를 안 가져와서 당황하다가 왼손에 있는 애플워치를 보고 아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가 있었지?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손목을 들이밀었습니다. 하지만...
카카오페이가 안된다고요?
알바분께서 죄송한데 카카오페이가 안돼서요... 나의 동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. CU도 GS24도 내 왼손에 있는 애플워치는 항상 오 이런 것도 되네? 하는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시선을 훔쳤는데 이거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 단 한 번도 결제가 안된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ㅠㅠ
이마트 24는 카카오페이가 안 되는 건가?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아르바이트생분도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앞에 있는 포스트잇에 족히 계좌번호를 가리키며 계좌이체는 되는데? 이걸로 하실래요?라고 물어보셨다.
편의점에서 계좌이체가 될 거라는 생각자체를 안 해봐서 당황했지만 빈 손으로 나가는 것 보다야 낫지 않겠는가?
네. 그렇게 할게요. 하지만 오늘따라 나의 페이스 아이디는 인식이 되지 않았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입금을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사 올 수 있었다.
모든 편의점이 계좌이체가 되는지 이마트 24가 모두 카카오페이가 안되는지 여기만 안되는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었지만 계좌이체라는 하나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.
그래도 카드 가지고 다녀야겠다..ㅎㅎ 애플페이 언제 되냐고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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